2020년 3월 공지사항 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7-21 17:40:02 조회수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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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기 2020-07-29 10:00:22

2000.3.9.스포츠서울-'이젠 '신의손'입니다." 프로연맹에 이름 등록, 본관 고심끝 구리로 결정


"'신의 손'이라는 애칭이 정식이름이 됐습니다. 앞으로 '신의손(申宜孫)'이라 불러주세요."
지난달 한국인으로 귀화한 러시아출신 골키퍼 사리체프(40 안양LG).
안양LG 조광래감독과 함께 8일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한 작명소를 찾은 사리체프는 한국이름 후보에 오른 사리첩(史悧捷), 구체포(具體捕), 신의손(申宜孫)중에서 '신의손'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이를 한국호적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본관은 안양LG의 훈련장이 있는 '구리'.사리체프는 이제 구리 신씨(申氏) 1대조가 된 셈이다. 사리체프에게 늘 따라붙은 '신(神)의손'은 98년 은퇴하기 전까지 골키퍼로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여 팬과 언론으로부터 불린 애칭.
더욱이 '신의손'이란 작명풀이도 초년에는 발전, 중년에는 지모, 말년에는 통솔운이 있어 마음에 쏙 든다고. 또 둥근해가 동녘하늘에 솟아오르는 형상으로 두뇌가 명석하고 덕운세라며 흡족해 하고 있다. 사리체프는 신의손을 프로연맹에 선수이름으로 등록, 올시즌부터 '한국인 신의손'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예정.
이에앞서 구단측은 사리체프에게 그럴싸한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지난 1주일 내내 머리를 싸맸다. 급기야 안양 최종준단장이 사리체프의 본명을 살려가면서 영리할 리(悧) 민첩할 첩(捷)을 조합한 사리첩을 내놓기도 했다. 또 후보작으로 꼽힌 구체포는 안야으이 구단주 성씨인 '구'에다 '체포'로 발음해서 만들어진 이름하지만 사리체프는 선뜻 '신의손'으로 결정하면서 아들 딸들도 귀화시켜 '신(申)' 이라는 성씨를 자자손손 물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관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LG 치타스 사옥이 있는 '여의도', LG운동장이 있고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구리', LG치타스의 본거지인 '안양'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그래도 정이 붙은 '구리' 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