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투데이 신의손 기사

작성자 이영기 날짜 2020-07-29 10:04:00 조회수 1708
2000.3.9.스포츠투데이-'귀화'사리체프, 한국이름'신의손' 본관은 구리로 결정
 
"40년간은 사리체프였지만 남은 생은 한국인 '신의손'으로 살아요."
지난달 한국인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골키퍼 사리체프(40.안양 LG)가 '신의손(申宜孫)'이란 한국이름을 갖게 됐다.
사리체프는 8일 경기도 구리에 있는 명문당 작명소(소장 이영기)에서 신의손이란 이름을 받고 정식 호적을 만들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신의손'은 사리체프가 천안 일화(현 성남 일화)에서 철벽수문장으로 활동하며 93~95년 동안 리그 3연패를 일궈낼 당시 붙여진 별명.
그동안 사리체프는 최종준 단자잉 제안한 사리첩(史悧捷.영리하고 민첩하다는 뜻)과 GK를 염두에 두고 지은 구체포(具體捕.온몸으로 볼을 잡아낸다는 뜻)등 3가지 이름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의손을 선택했다.
본관은 안양 LG구장이 자리잡고 있는 구리로 결정, 사리체프는 구리 신씨의 시조가 됐다.
안양 LG 이재하 사무국장은 "신의손 아이디어를 낸 조광래 감독이 선뜻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50만원을 털어 작명을 부탁했다"며 "별명이지만 친숙하고 부르기 쉬워 최종 낙점됐다"고 말했다.
60년 1월 12일생으로 프로축구 최고령 선수인 '신의손'은 19일 개막되는 대한화재컵대회 첫 경기부터 출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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